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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생활/건강밥상

쇠뜨기도 먹을 수 있어요.. 쇠뜨기 뱀밥 밥과 뱀밥 볶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by 지안지산 2019.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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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뜨기도 먹을 수 있어요.. 쇠뜨기 뱀밥 밥과 뱀밥 볶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지안농원TV 유튜브 동영상 "쇠뜨기 뱀밥 밥과 뱀밥 볶음 ㅣ 쇠뜨기의 생식 줄기 뱀밥의 효능과 부작용"을 제작한 내용으로 블로그 글을 작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지안입니다.

농부들을 지치게 만드는 풀이 또 하나 있죠..
뽑아도 뽑아도 쉬지 않고 나오는 풀, 바로 쇠뜨기입니다.
엊그제 가지치기하러 들른 지안농원 블루베리 밭에도


벌써 쇠뜨기의 생식줄기인 뱀밥이 곳곳에 솟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제초제는 물론 어떤 농약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곳이라
다양한 풀이 있는데요, 올 해는 풀의 양상이 좀 달라질 듯 합니다.
작년에 안보이던 쇠뜨기가 다 보이네요.
쇠뜨기 또한 정말 골치아픈 풀이긴 하지만,


블루베리 밭에는 키 큰 풀이나 환삼덩굴보다는 쇠뜨기가 많은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작년에 보니 환삼덩굴은 한여름에 블루베리 나무를 칭칭 감고 올라가서
목을 조이질 않나 햇빛까지 차단하여 나무를 힘들게 만드는데,
쇠뜨기는 다 자라도 무릎 정도 높이밖에 안되니 오히려 저는 환영할 만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쇠뜨기를 잘 몰라서 하는 너무 위험한 생각일까요?

쇠뜨기의 생식줄기.. 많이 보셨죠?
뱀밥이라고도 하는데요,
땅에서 나오는 풀 중에 아직까기도 뭐 저런 게 있나 싶을 정도로
보는 것조차도 꺼려지는 게 하나 있다면, 바로 이 뱀밥입니다.
그런데요, 왠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이 뱀밥을 한 번 먹어보려고 합니다.
별 걸 다 먹겠다고 하네요.. 그죠?
생식줄기인 뱀밥은 붓처럼 생긴 걸 나물로 해 먹기 때문에
필두채라는 이름이 있으니, 먹어도 됩니다.

이미 포자를 다 날린 뱀밥은 기력없이 꺾여 있는데요,
뱀밥을 만져 보아서 줄기가 단단한 것으로 뜯어 준비합니다.

그냥 먹어도 되겠지만,
뱀 대가리를 닮은 포자낭은 떼어내고 비늘같은 껍질도 벗겨낸 후
줄기만 씻어 데쳤습니다.

데쳐서 하나 맛을 보니,.. 글쎄요.. 좀 밍밍합니다..
아주 약간 아린 듯한 맛이 나기도 하구요.
찬물에 2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일부는 쌀을 씻어 안친 솥에 넣고 밥을 합니다.

나머지는 파뿌리를 넣고 간장과 들기름을 넣고 볶다가,
작년 가을에 잘 얼려두었던 홍고추도 넣었습니다.

 

한 상 잘 차려 보았는데요...
맛을 보겠습니다.
뱀밥을 넣고 지은 밥은, 뱀밥의 맛과 향을 잘 모르겠어요.
밍밍하게 느껴지고.. 씹을 것도 없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뱀밥과 파뿌리를 볶으니, 의외로 뱀밥의 아삭한 식감이 좋습니다.
밥에 넣은 것보다 오히려 볶음이 훨씬 더 좋으네요.
파뿌리와 홍고추의 향이 배인 아삭한 식감, 요거 맛 좋은데요,
파뿌리도 이렇게 볶으니 제법 맛이 괜찮긴 하지만, 약간 질긴 듯 아삭한 식감입니다.


쇠뜨기는
이뇨작용, 지혈 작용, 항암 효과는 물론 각종 성인병 및 골다공증 예방 등에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요,
성질이 서늘하기 때문에 허약하거나 몸이 찬 체질인 경우엔 많이 섭취하면 안되며,
임산부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뱀밥은 영양분이 풍부해서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생김새도 그렇고, 맛도 향도 그다지 돋보이지 않아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고요,
쇠뜨기의 생식 줄기인 뱀밥을 이렇게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개나리, 진달래와 같은 봄꽃이 한창인 요즘인데요,
바쁘신 중에도 꽃구경 할 수 있는 여유를 누리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감사드리며, 이상 지안이었습니다.

지안농원TV 유튜브 동영상 "쇠뜨기 뱀밥 밥과 뱀밥 볶음 ㅣ 쇠뜨기의 생식 줄기 뱀밥의 효능과 부작용"

https://youtu.be/gJi80memi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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