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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생활/건강밥상

지안농원 건강밥상에서 식용 피로 효능이 뛰어난 영양만점 피죽 만들기를 도전해 보았다.

by 지안지산 2018.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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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농원 건강밥상에서 식용 피로 효능이 뛰어난 영양만점 피죽 만들기를 도전해 보았다.



지안농원 유튜브 채널 동영상 "식용 피로 효능이 뛰어난 영양만점 피죽 만들기 - 건강밥상"을 제작하는 내용으로 블로그 글을 작성하여 봅니다.



안녕하세요? 지안입니다. 

혹시 피죽 드셔 보셨습니까?

피죽이란 단어는 많이 들어 보셨을 텐데요, 



지난 영상, 피밥에 이어  이번에는 피로 끓인 피죽을 준비해 봤습니다.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못 얻어먹은 듯하다"라는 속담의  바로 그 피죽인데 일흔이 넘으신 아버지께서도 못 드셔 보셨다는 피죽을

제가 끓여서 맛을 봤습니다. 



밭에 흔한 잡초 피를 많이 보다보니, 그 피의 씨앗을 털어 죽으로 먹나 했는데, 예전에는 피를 식용으로 재배했다고 합니다. 


식용 피로는 죽을 끓이고, 쌀에 섞어 밥을 짓기도 하고, 가루를 내어  떡이나 엿도 만들며 밀가루와 섞어 빵이나 국수를 만들기도 하구요, 

된장, 간장, 술의 원료로도 쓰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주목해 볼만한 잡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곡 중의 하나로 식용이며, 조선시대에도 많이 재배한 대중적인 구황작물이라는 피,..

한살림에 식용으로 재배된 피가 잡곡으로 판매되고 있어서 그 피를 이용하여  피죽을 끓여 보았습니다. 



피는 조와 기장의 중간 크기 정도이고, 물에 씻으면 쌀뜨물처럼 금세 뿌옇게 됩니다. 

물에 피의 영양소가 다 우러나는 것 같습니다. 




씻은 피를 물을 좀 넣어서 믹서에 갈아보니 잘 갈립니다. 

곱게 갈아진 피에 물을 넣고 중약불에서 저어가면서 죽을 끓입니다. 

금방 덩어리가 집니다. 

생각 외로 끈기가 꽤 있네요. 너무 걸쭉해져서 물을 연거푸 세 컵을 더 부었습니다. 

제가 상상하기에 피죽은 끈기도 없고 국물만 많은 멀건 죽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와.. 정말 의외입니다. 고작 5-6숟가락 정도의 씻은 피에  물을 네 컵 정도 부었는데 상당히 걸쭉한 죽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씻은 피를 믹서에 갈지 않고 물기가 좀 있는 상태의 알곡 그대로 들기름에 볶아서 죽을 끓여 봅니다. 

끈기가 없으려나 싶어  찹쌀가루를 물에 풀어 중간에 넣어 끓일 생각이었는데, 쌀가루가 없이 피만으로도 정말 끈기가 있고 걸쭉한 죽이 되었습니다. 



제 상상을 뒤엎는 피죽이네요. 

알곡이 워낙 작다보니, 수확에 상당한 힘과 시간이 들겠지만, 이렇게 피죽을 끓이고 보니 피가 구황작물이었던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믹서에 갈아서 만든 피죽과 알곡 자체를 볶아 만든 피죽 맛은 어떨까요?

끓이면서 소금을 넣지 않았기에, 간장으로 간을 하고 맛을 보니, 피 특유의 향은 은은하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술술 잘 넘어 갑니다. 




저희 집 아홉 살 딸도 잘 먹습니다. 

여러 우수한 영양 성분이 많아서 그럴까요, 사흘은 커녕 한 끼를 굶지 않고서도,... 피죽 맛이 괜찮습니다. 

물론 쌀죽처럼 첫 술에 단맛이 느껴지고 부드럽지는 않지만, 건강한 죽 한 그릇 먹는 기분입니다. 

다이어트 건강식으로 정말 좋겠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좀 먹었다 싶으니 배가 부르네요.




믹서에 갈아 끓인 피죽은 부드러운 식감이 좋구요,  

들기름에 볶은 피죽은 역시 고소하면서 씹는 맛은 있지만, 그렇다고 거칠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끓이나 저렇게 끓이나  가벼운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피죽입니다.  



텃밭의 웬수 같은 피를 뽑다가 식용 피로 피죽까지 끓여 먹어 보면서 내심 뿌듯한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몰랐던 새로운 맛을 하나 알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도 몸과 마음 모두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이상 지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안농원 유튜브 동영상 : 식용 피로 효능이 뛰어난 영양만점 피죽 만들기 - 건강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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