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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생활/건강밥상

사람 피말리는 피 ? 먹을 수 있는 식용 피의 효능과 피로 만든 피밥 이야기

by 지안지산 2018.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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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지안농원 유튜브 채널 동영상 "먹을 수 있는 식용 피의 효능과 피로 만든 피밥 - 건강밥상"을 제작한 내용으로 블로그 글을 작성하여 본다.



안녕하세요? 지안입니다. 

한낮 최고 기온 37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너무나도 무더운 2018년 여름입니다.



요즘 저희 텃밭엔 정말이지 풀이 극성입니다. 

친환경 초성재배 생태순환농법이 이런 건가요? 

장마 이후로 베어주고 뽑아준 풀이 며칠 새 쑥쑥 자라 작물보다 더 잘 크고 있습니다. 


피, 바랭이, 방동사니와 같은 벼 잎처럼 잎이 가늘고 긴 풀이 극성인데요, 



아무리 친환경으로 풀과 함께 작물을 키운다지만, 얼마 전 올린 "풀과 함께 재배한 당근" 영상에서처럼 풀을 잘 이용을 못하는 것인지 초성재배의 효과는 못보고,

오히려 풀이 작물에 피해만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풀들... 이런 풀도 먹을 수 있을까요?

식재료로 쓰인다면 풀이 반갑기라도 할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바랭이와 방동사니는 식재료로는 안써도 약재로는 쓰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그럼 피는 어떨까요?

피는 제법 자라서 요즘 씨앗을 많이 달고 있습니다.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못 얻어먹은 듯하다"라는 속담도 있는데요,

피죽에서 말하는 피,... 그 피가 바로 이 피의 열매입니다 라고 말하면 좋겠는데,

이 잡초 피는 돌피라고 합니다. 



돌깨, 톨콩, 돌팥처럼 야생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 잡초일 뿐이지요.  


피죽의 피는 오곡 중 하나로 식용이며, 조선시대에도 많이 재배한 대중적인 구황작물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피죽? 피로 죽을 끓여 먹는다고??

그럼 피죽 맛은 어떨까? 란 생각에까지 미쳤습니다.



밭의 피가 여물기를 기다렸다가 타작을 해서 맛을 볼까 하다가 알아보니, 마침,... 한살림에 잡곡으로 판매되는 피가 있길래,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식용 피라고 하는데, 피의 우수한 영양과 뛰어난 효능 때문에 요즘 피를 재배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식용피는 잡초와는 다르게 열매가 더 풍성하게 열리네요. ^^



이 피로 우선 밥을 지어 볼까 합니다. 



피밥을 할 때는 쌀과 피의 비율을 8:2로 섞으라는 걸 본 생각이 나서 눈대중으로 대충 재서 피를 그릇에 담았습니다. 

좁쌀보다는 크고 기장보다는 작은 알갱이로  조와 기장의 중간 정도 크기입니다. 

씻어 보니 물에 잘 가라앉고요, 피의 영양소가  물에 녹아 나오는지 금세 쌀뜨물처럼 뿌옇게 됩니다. 


피를 세 번 정도 살살 씻어서 미리 씻어놓은 쌀과 함께 물을 맞춰 밥솥에 넣고 밥을 합니다. 



다 된 밥을 훌훌 섞어 보니, 밥알이 끈기 없이  따로 놀지 않고 고슬고슬하게 피밥이  잘 되었습니다. 

피를 약간 넣었다 싶은데도, 피가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피 특유의 향은 은은하게 나지만, 전혀 거슬리지 않고 조나 기장을 섞어 밥을 한 듯한 식감입니다. 

물론 밥맛도 좋습니다. 


텃밭의 지긋지긋한 잡초인 피의 잎을 먹지는 않나 싶어 알아보다가 피잎이 아닌 식용 피로 이렇게 밥을 해서 먹어 봅니다. 


흰쌀밥보다는 단백질, 지질, 아미노산, 칼륨, 칼슘 등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피를 섞어 밥을 하니, 좀 더 건강한 밥상이 된 것 같습니다.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못 얻어먹은 듯하다"라는 속담에 나오는 그 피죽에 관하여 다음 영상 준비하려고 하니 기대해주시길 바라고,...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이상 지안이었습니다. 


지안농원 유튜브 동영상 : 먹을 수 있는 식용 피의 효능과 피로 만든 피밥 - 건강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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