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형 6쪽 마늘 심는 법과 지안농원의 무경운 무퇴비 재배 시도해봅니다.

한지형 6쪽 마늘 심는 법과 지안농원의 무경운 무퇴비 재배 시도해봅니다.

지안농원 유튜브 채널 동영상 " 한지형 6쪽 마늘 심는 법과 지안농원의 무경운 무퇴비 재배 시도"을 제작한 내용으로 블로그 글을 작성하여 본다.

안녕하세요? 지안입니다.

벌써 11월 14일인데요, 계획하셨던 분들은 마늘 이미 심으셨겠지요?
저희도 일주일 전에야 부모님께서 직접 농사지으신 씨마늘을 받아 부랴부랴 심었습니다. 

친환경 자연농을 고집하는 제가 비닐은 씌우고 싶지 않았지만,
내년엔 올해보다 농사가 커지게 되어
풀뽑는데 시간을 낼 수 없어 할 수 없이 비닐을 씌우기로 했습니다.

고춧대를 뽑아 내고 풀이 스러져 마른 자리에
여름내내 풀과 음식 찌꺼기 등을 모아 만든 액비를 뿌려주고
그대로 양파용 유공비닐을 씌웠습니다.
퇴비와 토양살충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마늘도 소독 과정 없이 마른 채로 그대로 심었습니다.
벌레 피해가 없길 바래야겠습니다. 

밭을 깊이 갈고 거름을 충분히 주어야 마늘 뿌리가 잘 내리고
굵은 마늘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밭을 전혀 갈지 않고 심었는데요. 내년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생애 첫 마늘 농사라서 더 설레고 기대가 되는데요,
현재의 땅심으로는 알이 작은 마늘이 나와도, 수확량이 얼마 안되더라도
만족할 것 같습니다.

5~7cm 깊이로 심어서 마늘이 얼지 않도록 두껍게 흙을 덮으면 되는데요
비스듬히 놓거나 거꾸로 심으면 마늘통 모양이 비뚤게 자라기 때문에
씨마늘의 뿌리가 밑으로 가게 똑바로 심습니다.

마늘 심을 때는 전용 도구가 있으면 좋지만, 뾰족하고 긴 도구
어떤 것이나 사용하면 됩니다.  

마늘 심는다고 조금 쪼그려 앉았더니 허리, 다리가 쑤시고 아프네요.
그래도 내년에 수확할 마늘쫑과 마늘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열심히 심었습니다.

쪽수가 6~8쪽 내외라서 보통 6쪽 마늘이라고 하며, 

맛과 저장성이 좋다고 하는 한지형 마늘, 많이들 심으시는데요, 

한지형 마늘은 11월 초중순 땅이 얼기 전까지만 심어서
영하의 기온이 2~3일 계속 될 무렵에 비닐 또는 왕겨와 볏짚으로 덮어주면 됩니다.
봄에 싹이 올라오게 키우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일주일 전 제가 심은 마늘은 아마도 싹이 난 상태로 겨울을 날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 지붕 밑에 매달아두었다가 미처 못먹고 싹이 난 마늘 몇 쪽을
4월 초에 밭가에 꽂아두었는데, 7월 초엔가 수확을 해보니
모두 6쪽으로 잘 자라 있었습니다.
겨울이 되기 전에는 마늘을 꼭 심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직접 해 보니, 봄에 심어도 마늘이 되어 신기했습니다.
단, 조건이 있는데요,
마늘이 한겨울 저온에서 지낸 것이라야 심었을 때 6쪽으로 분화가 된다고 합니다. 

중부지방에서만 지내서 10월 초에 마늘 심는 광경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요,
동네 밭에 대량으로 마늘을 심고 있어서 살펴봤습니다.
마늘통이 크고 10~12쪽으로 쪽수가 제법 많은 난지형 마늘인데요,
한지형 6쪽 마늘과는 다르게 씨마늘 하나가 대체로 크고 동글동글합니다. 
심으면 금방이라도 마늘싹이 쏙 올라올 것 같은데요,
마늘 심는 도구로 마늘 꼭지가 보일 정도로 마늘을 정말 얕게 심습니다.
흙으로 마늘을 꼭 덮어주지 않는 것이 처음 보는 저로서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난지형 마늘은 남부 지방에서 9월 중순~10월 상순에 주로 심어
한지형 마늘보다 한 달 정도 빠른 5월 말에서 6월 초에 수확을 하는데요,
심고나서 곧바로 싹이 나와 상당히 자란 상태에서 겨울을 납니다.
난지형 마늘은 한지형 마늘보다 맛과 저장성은 덜하지만, 수확량이 많다 하고요,
주로 마트에서 많이 판매되다고 합니다.

귀농 전부터 꼭 심어보고 싶었던
양파와 마늘까지 심고 나니, 올 해의 텃밭 농사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시골에 와서 처음으로 한 해 동안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노력한 결과가
내년엔 여러 작물에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오늘도 지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안농원 동영상 : 한지형 6쪽 마늘 심는 법과 지안농원의 무경운 무퇴비 재배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