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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생활/기타

귀농하고 2년차에 귀농과 시골 생활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by 지안지산 2019.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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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하고 2년차에 귀농과 시골 생활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지안농원 유튜브 동영상 "[귀농 이야기 1] 귀농과 시골 생활 좋은 점과 불편한 점 준비 없는 귀농은 힘듭니다"을 제작한 내용으로 블로그 글을 작성합니다.



안녕하세요? 지안입니다. 


저희 가족이 귀농한지 이제 1년 남짓 되었는데요,
시골 생활하면서 느끼는 좋은 점과 불편한 점 몇 가지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도시에서 사는 내내 시골 생활 정말 너무나도 꿈꿨었는데요,
시골에 와서 살아 보니 도시에서 막연히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부분도 꽤 있고,
불편한 부분도 있고, 아직 정착하려고 애쓰는 시기이다 보니까 수입이 별로 없어서
불안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시골의 삶 자체는 만족합니다.
그래서 40대 중반의 저희 부부가 시골에서 살면서 느끼는
좋은 점 몇 가지 손에 꼽아 보았는데요,


첫 번째, 시골의 아늑함이 좋다.
시골의 좋은 풍경은 고작 몇 개월이라고 하잖아요.
맞습니다. 풍경 좋은 건 몇 개월이긴 하더라구요. 익숙해져 그런 것 같아요.
처음 왔을 땐 풍경 자체가 참 새롭고 좋았는데요, 이제는 아무래도 일상이 되다보니
와 좋다... 뭐 그런 느낌은 처음보다는 덜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집 옆에 텃밭이며, 날 좋은 때의 파란 하늘, 밤 하늘 반짝이는 별...
그냥 보고만 있어도 뭔가 채워지는 기분은 늘 있습니다. 그게 좋아요.
하지만, 도시에서는 매일 떠나고 싶었어요.
아파트 빌딩 숲을 떠나고 싶었고, 자동차 매연을 피하고 싶었고,
자동차 없는 한적한 길을 맘놓고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언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저 잘 왔다 이런 생각이 들 지언정
여기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듭니다.
주변 풍경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전처럼 감동으로 다가오는 게 덜 할 뿐이지
그냥 참 좋습니다.
도시에선 시골로 떠나지 않으면 보기 힘들잖아요. 


두 번째, 텃밭의 풍성함이 좋다.
내 밭에 맘놓고 이런저런 채소를 사계절 길러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지역적 조건이 되어 가능하긴 하겠지만,
저희는 난방을 하지 않고도 겨울철 비닐하우스에 채소재배를 합니다.
텃밭에서 기르는 채소도 물론 좋지만,
이른 봄부터 냉이며 달래며 쑥과 같은 봄나물을 일찍 맛볼 수 있고,
늦가을까지 텃밭에서 나오는 잡초를 비롯한 각종 들나물로 반찬을 하는 그 재미도 상당합니다.


세 번째, 햇살 아래 빨랫줄 걸고 뽀득하게 빨래를 말리는 것이 참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시골에도 극성이긴 한데요, 대기가 맑은 날을 골라 빨래를 밖에 널어 말립니다. 
여름엔 반나절이면 빨래가 다 마르니
빨래가 많으면 하루에 두 차례 빨래를 널기도 합니다.
비벼 빨거나 삶아야 지던 얼룩이 햇볕에선 마르면서 없어지기도 합니다. 


네 번째, 층간소음 걱정이 없습니다.
층간소음이 없으니 아이들한테 뛰지 말라고 잔소리할 일이 없어 좋습니다.
아파트 살 때는 저희로 인해 아랫집에서도 스트레스였겠지만,
아이들이 뛰면서 내는 소리에 신경이 곤두서고 늘 조용히 하라고 해야 하고,
저희도 상당히 고충이 컸습니다.
지금은 그럴 일이 없어 상당히 좋아요.
여기 와서는 오히려 제가 소음 유발을 많이 합니다. 식구들이 고생이 많겠지만,..
제가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도시에서는 큰 소리로 불러 보고 싶어도 아파트 위아래로 다 울릴 것을 알기에 많이 참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맘껏 부를 수 있으니 좋아요.
저는 시골로 와서 꼭 이루고 싶은 꿈도 생겼습니다. 음치 박치 탈출하여
민요를 멋지게 제대로 잘 불러 보고 싶고, 그래서 제 평생의 취미로 삼는 꿈 말입니다. 


다섯 번째, 아이들 학교 교육이 맘에 듭니다.
학교 버스가 잘 되어 있어 안심이고,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방과 후 교육인데요, 주로 예체능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모두 자부담없이 교육받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 다니는 학교 방과 후 수업 중 제가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연극입니다.
거창 연극제 유명하잖아요.
3학년부터 방과후 연극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연극을 배우고 해본다는 것이 아이들한테는 큰 행운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여섯 번째, 농사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매일매일이 기대됩니다.
주로 농업기술센터에서 마련한 농업 관련 교육에 참여하면서
같은 분야의 여러 선배님들을 만나 정보도 나누고 교류하는 것이 좋습니다.
텃밭 일 뿐 아니라 블루베리 나무 가지치기와 새로 시작하는 고추 모종 만드는
간단한 일에 종종 초등생인 아이들이 같이 하기도 하는데요,
아이들에겐 시골에서 부모와 함께 농사일을 돌보는 경험이
큰 자산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시골로 오길 잘 했다 싶을 정도로 좋은 점이 참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100프로 만족은 절대 아니구요.
다만, 시골에서의 삶을 그토록 바랐기에 도시에 비하면 시골살이에 저는 만족합니다.




그렇지만 감수해야 할 불편도 꽤 있지요.


보안 및 방범에 취약한 문제도 있고,



집 주변 및 텃밭에서 봄부터 만나게 되는 뱀, 모기와 각종 벌레들로 인한 불편함도 있고, 



요즘 시골이라면 어느 곳이나 있을 법한 축사로 인한 냄새, 



농경지 특히 과수원 근처라면 농약 날리는 것도 신경쓰이죠. 



주택의 노후화로 인한 관리 및 수리, 마당의 잡초 제거, 난방비 등 신경 쓸 일도 꽤 있습니다.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농사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농사를 지어 경제적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요... 



도시에서보다는 씀씀이가 줄었다 싶은데도,
다달이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이 생각보다 많아서



시골행을 결심하시는 분들은 꼭 귀농귀촌 전에 충분히 준비를 하시길 바라며,
수입원이 있거나, 수입원을 마련하신 후에 시골에 안착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귀농 생활 이제 2년차에 접어드는 저희 부부의 귀농, 시골생활 이야기를
이렇게 하나하나 풀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라구요, 이상 지안이었습니다.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


지안농원TV 유튜브 동영상 : [귀농 이야기 1] 귀농과 시골 생활 좋은 점과 불편한 점 준비 없는 귀농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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