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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농원일지/농원이야기

한겨울 난방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채소 싱싱하게 기르기가 가능합니다.

by 지안지산 2018.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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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난방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채소 싱싱하게 기르기가 가능합니다.

지안농원 유튜브 동영상 "한겨울 난방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채소 싱싱하게 기르기 ( 완결편 )" 동영상을 제작한 내용으로 블로그 글을 작성하여 봅니다.



안녕하세요? 지안입니다. 


10월 중순, 현재 지안농원 텃밭엔 김장 채소 위주로 남아 있고 대부분 거둬들였습니다.
빈 밭엔 곧 양파와 마늘을 심으려고 합니다.

시골로 이사온지 이제 10개월이 되었는데요,
작년 겨울 동짓날에 이사오면서 1월 초부터 바로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한겨울에 농사라니,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사실입니다. 


바로 이 비닐하우스 덕분입니다.
올 4월 초순에도 눈이 내릴 정도로 무척이나 추웠는데요,
이 비닐하우스에서 그 어떤 난방도 하지 않고
영하 15도로 떨어지는 날씨에도 심어 놓은 작물 하나 얼어 죽지 않게 잘 키워냈습니다. 


저희 이사왔을 때, 옥상에 고추건조용 비닐하우스가 하나 있었는데요,
톱으로 자르면서까지 간신히 해체를 해서 텃밭으로 프레임 하나하나를 들어 옮겨서
일일이 조립하고 비닐을 사서 씌웠습니다.
정말 찬바람에 손이 얼고 코가 얼 지경이었는데도 탄탄하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땅은 꽁꽁 얼어 있었는데요, 하우스가 완성되니, 햇볕을 받으면서 하우스 내부의 흙이 녹아
부드러워져서 씨를 뿌릴 수 있었습니다. 


1월 9일, 드디어 씨를 뿌리고 며칠 기다리니 하나하나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2월 20일 무렵부터 솎아 내면서 첫수확이 가능했고, 



봄 내내 갖가지 쌈채소와 근대와 아욱, 배추 등의 채소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밭에 심을 고추, 가지, 토마토를 비롯한 각종 모종도 잘 길러냈습니다.

비록 한겨울이긴 하지만, 예닐곱 평 되는 하우스에 하루라도 빨리 채소를 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습니다.
난방은 쉽지 않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리저리 알아보고 궁리를 해봐도 마땅한 방법이 없었는데요,
그래도 우선은 시도했습니다. 하우스 안에 온도계를 놓고 낮기온과 아침 기온을 살피면서
나름대로 괜찮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어떤 방법이었을까요?



그 방법은 비닐하우스 안에 활대를 꽂아 놓고 비닐 터널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작물은 2중 하우스 안에서 자라게 되는데,
추울 때에는 2중 하우스 안이라고 해도 흙이 얼었습니다. 


그래서 시도한 방법은 작은 비닐터널 위에 얇은 보온재를 사서 덮었습니다.
그 다음엔 비닐하우스에 씌우고 남은 비닐이 크기가 제법 되어서 그것으로 
사방에서 비닐터널 안에 한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가장자리를 돌로 눌러서 잘 덮어주었습니다.
비닐 하우스 안에 만들어놓은 작은 비닐터널에 모두 세 겹,
세 겹을 덮어주니 한 겨울에도 작물들이 싹을 틔우고 하나도 얼지 않았습니다.
비닐과 보온재를 여러 겹 덮어주는 것은 낮에 데워진 지열이
밤새 가급적 오래 유지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아침에 해뜨면 비닐터널의 비닐을 걷어내고, 저녁 해질녘엔 비닐을 덮어주는 것이 일이긴 한데요,
그 바람에 하우스 안에 들락날락하면서 채소 자라는 걸 보는 것이 낙이기도 합니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엔, 비닐을 걷지 않고 그대로 두었는데요,
해가 나지 않는 날에 비닐 터널을 열게 되면 오히려 지열을 빼앗길 수 있어서
그대로 두었는데, 다행히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여름내내 하우스 안에 무성했던 풀을 정리하고 이제는 겨우내내 먹을 채소들을 심으려고 합니다.
비닐 터널 높이가 높지 않아 주로 키 작은 채소 위주로
추위에 강한 편인 열무, 배추, 상추, 부추, 파, 시금치, 아욱, 근대 등을 심을 계획입니다.
정말 풍성하겠죠? 텃밭에 직접 기른 채소라서 그럴까요?
특별한 양념이 없어도 각각 특유의 맛과 향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지금부터 미리 비리하우스를 만들고 작물을 심으면 빠르면 12월 중에는 수확이 가능할 것 같네요. 


매일 아침 저녁으로 비닐 열었다가 덮는 것이 어쩌면 번거로운 일이긴 합니다.
그래도 낮 동안 오른 지열을 밤새 냉기에 빼앗기지 않도록 비닐과 보온재를 열었다 덮었다 하면
겨우내 파릇하고 싱싱한 채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난방 걱정 없이 채소도 키우고 봄에 심을 모종도 키울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한겨울에도 여러 채소를 길러 드시고 싶으신 분들 있으실 텐데요,
무난방 비닐하우스 재배가 가능하니, 저희가 한 것처럼 해보시라고 이렇게 소개해 드립니다.

혹시, 저희가 모르는 더 좋은 방법 있을까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평안하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이상 지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안농원 유튜브 채널 동영상 : 한겨울 난방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채소 싱싱하게 기르기 ( 완결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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